[영상] “아베 유세 중 산탄총 맞아 심폐 정지…40대 남자 체포”
2022-07-08 12:59


아베 전 일본 총리의 유세 모습(왼쪽)과 연설 도중 총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진 모습. [nhk, 트위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8일 오전 11시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피를 흘리면서 쓰러졌다고 NHK가 이날 보도했다.

현장에서 취재 중이던 NHK 기자는 총성과 같은 소리가 두 번 들렸으며 아베 전 총리가 가슴 부위에서 피를 흘리면서 쓰러졌다고 전했다.

자민당 아베파의 한 소식통은 아베 전 총리가 가슴을 맞았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연설을 듣고 있던 관계자는 총리의 연설이 시작된 지 1~2분 뒤에 두 발의 총성이 들렸고, 이 후 아베 전 총리가 도로 위에 쓰러져 의식이 없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가 뒤에서 산탄총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로 나라현리 의과대학 병원에 이송됐다. 구급 이송 때는 의식이 있었으며, 반응도 보였다고 전해졌다.


트위터에 올라 온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총을 맞고 쓰러진 영상 모습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고 있는데, 그의 뒤쪽에서 총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몸을 움찔거리고 있다. 이 영상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촬영해 SNS에 올렸다.

NHK는 아베 전 총리가 산탄총을 맞았으며 심폐 정지 상태라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의식이 없고, 상태는 꽤 나쁘다는 보고를 현장에서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 1명을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현장에서 총도 압수했다. 이 남성은 나라현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며, 이름은 야마가미 테츠야라고 NHK가 보도했다.

현장 목격자 목소리도 전해졌다. 발포 음이 나던 곳에서 가까이 있었다는 한 여성은 "아베 전 총리가 연설하고 있을 때 뒤에서 남자가 왔다. 두 번째 발포 순간 아베 전 총리가 쓰러졌다. 주변 사람들이 모여 심장 마사지 등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당시 현장 근처에 있었다는 한 남성은 "불꽃놀이 같은 소리가 났다. 놀랐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 후보 유세를 위해 이날 오전 하네다 공항에서 오사카 공항을 경유해 나라시에 도착했다. 이후 인근 교토시에서도 가두 연설을 하고, 저녁에는 사이타마현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