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혼외자 논란에 “인구부족 해결에 최선, 대가족 이뤄라”…비판 목소리도
2022-07-08 15:3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혼외 자녀 출생을 옹호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자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머스크를 비판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인구 부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출산율 붕괴는 문명이 맞닥뜨린 가장 큰 위험이다"라고 썼다.

머스크는 자신이 세운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와 비밀 연애 끝에 쌍둥이를 얻었다는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가 널리 퍼진 이후 이 트윗을 올렸다.

머스크는 그동안 3차례 결혼과 이혼을 하는 등 여러 여성과 사귀었으며, 이번 쌍둥이까지 포함해 자녀 총 9명을 두게 됐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화성의 인구는 여전히 제로(0)다"라는 농담도 게시했다. 그의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표방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화성 이주다. 또한 "여러분도 대가족을 이루길 바란다"며 "이미 대가족을 이룬 이들은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머스크와 종종 대립각을 세웠던 버리는 트위터에서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의 수)가 1950년대 수준이지만 이는 상사들이 이런 문제(저출산)를 해결하기 위해 부하직원과 동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머스크를 비판했다. 또 "결손 가정에서 더 많은 아이가 생기는 것은 (해결) 방안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해 5월 버리는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을 보유한다고 공시해 당시 테슬라 주가의 약세를 부추겼다.

또한 같은 해 머스크가 트위터에 시바견 사진을 올린 것을 계기로 가상화폐 시바이누의 가격이 폭등하자 버리는 이런 가격 상승이 "무의미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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