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前일본 총리 운구차 도쿄 도착, 사고 현장은 ‘조문 물결’
2022-07-09 15:30


9일 오전 일본 도쿄 아베 신조 전 총리 자택 앞에서 보도진들이 아베 전 총리 시신이 나라현에서 자택으로 옮겨지는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대기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전날 선거 유세 도중 테러범의 총을 맞고 숨진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의 가족 등이 참석하는 장례식이 오는 12일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TBS와 FNN 등 현지 언론은 아베 전 총리가 이끈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 '아베파' 관계자가 이같이 밝혔다고 9일 전했다.

참의원 선거 다음 날인 11일 친척과 지인들이 유족을 위로하며 밤을 지새우는 쓰아(通夜·밤샘)를 한 뒤 12일 장례식이 있을 예정이다.

상주는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맡고, 쓰야와 장례식은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사찰인 조죠지에서 치러질 예정이라고 아베 전 총리 사무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가족장은 아베 전 총리 가족과 친척, 가까운 이들만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오전 일본 도쿄 아베 신조 전 총리 자택 앞에서 보도진들이 아베 전 총리 시신이 나라현에서 자택으로 옮겨지는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대기해 있다. [연합]

이런 가운데 아베 전 총리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이날 오전 6시께 나라현에 있는 나라현립의대부속병원에서 출발해 오후 1시35분께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자택에 도착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후 아베 전 총리 자택을 찾아 조문했다.

자택에선 미리 기다리고 있던 후쿠다 다쓰오 자민당 총무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아베 아키에 여사가 탄 운구차를 맞이했다.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한 8일 오후 사고 현장인 일본 나라현 나라시 소재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인근 노상에서 시민들이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고 있다. [연합]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전날 오전 11시30분께 나라시에서 가두 유세를 하던 중 야마가미 데쓰야(41)가 7~8m 떨어진 거리에서 쏜 총을 2차례 맞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과다 출혈로 같은 날 오후 5시3분께 사망했다.

아베 전 총리는 부인이 나라현립의대병원에 도착한 지 10분도 안 돼 숨졌다. 경찰 부검 결과 아베 전 총리의 목과 왼쪽 어깨 등 2곳에서 총상이 확인됐다. 총상으로 좌우 쇄골하동맥이 손상돼 과다 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베 전 총리가 총에 맞고 쓰러진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인근에는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는 헌화대가 마련됐다. 시가현에서 온 40대 여성은 "일본을 위해 헌신한 아베 전 총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려고 왔다"고 NHK에 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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