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암살’뒤 오늘 日참의원 선거, 현지 언론 “與과반 유지할 듯”
2022-07-10 07:51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8일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가두연설을 하던 중 한 남성에게 총격 피습을 당해 사망했다. 사진은 2017년 10월 23일 일본 자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아베 전 총리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가 오늘(10일) 치러진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테러범의 총격으로 사망한 직후 이뤄지는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사실상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대한 중간평가인 이번 선거에서 여당(자민당+공명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방향의 헌법 개헌에 큰 틀에서 동조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이른바 '개헌 세력'이 개헌안 발의 요건에 맞는 3분의 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참의원 의석수는 248석(선거 전 245석)이며 임기는 6년이다. 3년마다 전체 의원의 절반을 새로 뽑느다. 이번에는 절반인 125명(보궐 1명 포함)을 뽑는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3사가 이달 들어 벌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새로 뽑는 125석 중 자민당과 연립정당인 공명당을 합쳐 최소 63석, 최대 80석을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민당 총재를 겸하는 기시다 총리는 여당의 과반 유지를 승패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 이긴다면 기시다 총리는 앞으로 3년간 대형 선거가 없는 '황금의 3년'을 보낼 수 있다.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활동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67)를 총기로 저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아래·41)가 범행 직후 제압당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촬영/교도 제공]

이런 가운데, 기시다 내각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자민당 내 최대 계파 아베파의 수장 아베 전 총리의 피습 사망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복수의 전문가는 이 때문에 기시다 총리가 자신의 의사와 상관 없이 '동정표'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개헌은 자민당 내 개헌 목소리를 주도한 아베 전 총리의 부재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일본 우익의 상징적인 정치인이다.

2차례에 걸쳐 8년9개월 총리로 재임한 일본의 역대 최장수 총리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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