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日 찾아 아베 전 총리 조문 예정…오랜 집안 친분
2022-07-11 16:49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해 양국 회장단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한일재계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2년 연속 열리지 못하다 3년만에 재개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8일 세상을 떠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조문을 위해 일본을 찾을 전망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조만간 일본을 방문해 아베 전 총리의 가족 등을 위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방문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12일 가족장이 진행되고 이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장례식이 거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아베 전 총리와의 오래 인연을 맺어왔다. 신 회장은 아베 전 총리와 한 살 차이인 친구 사이로, 아버지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과 아베 전 총리 집안 간의 교류로 일찍부터 아베 전 총리와 친분을 쌓았다.

신격호 회장은 아베 전 총리의 부친인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무상과 친했고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와도 오랜 인연이 있었다. 이런 인연으로 201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신동빈 회장 아들 유열씨의 결혼식에 아베 전 총리가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에서는 이 밖에도 송용덕 부회장 등 부회장단이 12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이 밖에 재계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이날 국내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데 이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도 곧 국내 분향소를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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