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인수 계약을 놓고 충돌하는 트위터의 소송 제기 예고를 조롱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게시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사진 4장이 담긴 게시물을 올렸다. 머스크가 인수 논의 과정 중 트위터가 보였다는 자세를 조롱하는 내용이다.

머스크는 게시물에서 "그들(트위터)은 내가 트위터를 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더니 그들은 봇(스팸 자동 발송 소프트웨어) 정보를 공개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제 그들은 법정에서 내가 트위터를 사도록 강요하길 바란다", "이제 그들은 법정에서 봇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 속 머스크는 파안대소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

앞서 머스크는 440억달러(약 57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계약했으나 지난 8일 이 계약을 파기한다고 선언했다. 이 과정 중 머스크와 트위터는 스팸을 발송하는 가짜 트위터 계정 현황 공개 여부를 놓고 충돌했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는 머스크를 겨냥한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고 11일 로이터,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머스크의 인수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기업 합병법 전문 대형로펌 로즌&캐츠(WLRK)를 비롯해 워치텔 립턴 등을 고용했다.

특히 WLRK는 2018년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상장사 전환을 검토했을 때, 2019년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에 나섰을 때 머스크의 법률자문을 맡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