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외교부장 “하나의 중국 원칙 파괴되면 대만해협 폭풍우”
2022-07-12 10:02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사무국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화]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하나의 중국’ 원칙이 도전받거나 파괴되면 대만 해협에 먹구름이 끼고 폭풍우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의 대만 문제 처리 기본 원칙으로 중국·대만·홍콩 등이 하나이고, 중화인민공화국만이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라는 의미다.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사무국에서 연설한 뒤 대만 해협 안정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만 해협 안정의 '정해신침'(定海神針·중국 고대소설 서유기에서 손오공의 무기인 여의봉을 가리키는 말로, 어떤 상황을 안정시키는 신비로운 침이라는 의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 인정되면 대만 해협은 풍랑이 일지 않고 고요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이 평화 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현재 대만 해협의 긴장은 (대만) 민진당 당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구현하는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포기하고 양안 관계 평화 발전의 중요한 기반을 파기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끊임없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왜곡하고 대만 카드로 농간을 부리며 중국의 발전을 방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고,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수호하는 것은 모든 염황(炎黃·염제와 황제) 자손이 거부할 수 없는 책임"이라며 "누구도, 어떤 세력도, 어떤 나라도 대만을 중국에서 분열시킬 수 있다는 환상을 품지 말라"고 경고했다.

왕 부장은 특히 미국을 향해 "이중기준을 만들거나 이랬다저랬다 해서는 안 된다"며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은 존중받고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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