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만 유학생 혜택은 계속”…청년층 공략
2022-07-13 10:52


[신화]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과 대만 간 양안 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만 유학생에 대한 혜택을 계속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13일 중국의 글로벌타임스와 대만의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에서 열린 ‘제20차 해협청년논단(海峽靑年論檀)’ 개막식에 보낸 서신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서신에서 “우리는 항상 그랬듯이, 대만해협 건너편의 젊은이들이 서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고, 대만의 젊은이들이 본토(중국)에서 공부하고 사업을 시작하고, 생활할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서신에 대만의 젊은이들이 중국에서 꿈을 실현하고, 조국(중국)의 빠른 발전과 변화를 목격하고 양안 사이의 가족 구성원과 같은 일체감을 느낄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시 주석의 서신은 청년논단에 초청받은 중국 거주 대만인 젊은이 50명이 시 주석에게 편지를 보낸 데 대한 답신 형식으로 작성됐다.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측 매체에 따르면 대만의 젊은이들은 시 주석에 보낸 편지에서 중국에서의 학업, 일, 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해협청년논단은 중국과 대만의 청년조직 주도로 2003년 결성됐으며, 매년 포럼을 열고 있다.

중국과 대만 간 양안 교류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의 고강도 방역정책과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압박정책 등의 여파로 최근 몇 년 사이 약화했다.

중국은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집권한 2016년 5월 이후 대만과의 공식적인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에 대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나라 두 체제) 방식을 적용해 양안 통일을 달성하려 하지만, 차이 총통은 이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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