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채굴 원가 2만4000달러→1만3000달러…“가격 추가 하락할 수도”
2022-07-14 15:43


JP모건 체이스 전략가들은 1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채굴 원가가 지난달 초 2만4000달러에서 1만3000달러로 급락했다며 채굴할 때 사용되는 전력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현상이 추후 가상자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가상자산의 채굴 원가가 지난달 초 2만4000달러에서 1만3000달러로 급락하면서 앞으로의 가상자산 가격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의 니콜라스 파니길초글루를 비롯한 전략가들은 이날 케임브리지 가상자산 전력소비지수(CBECI)의 자료를 인용해 채굴 원가 하락이 가상자산을 채굴할 때 소모되는 전력 사용 감소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가상자산 채굴자들이 대량 이탈하고, 더 효율적인 채굴 장비를 배치해 수익성을 보호하려는 움직임도 채굴 원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더 나아가 “이는 채굴자들의 보유자산 매각 압력을 줄여주며, 유동성을 확보하거나 부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지만, 미래 가상자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니길초글루가 이끄는 JP모건 전략가들은 지난달 “채굴자들이 부채를 갚고 유동성 확대를 위해 가상자산을 매각하며 3분기에는 가격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미 최대 가상자산 채굴업체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은 지난주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대규모로 매각했다. 마라톤디지털홀딩스는 연초 대비 76%, 라이엇 블록체인은 78% 폭락했다.

가상자산 가격은 지난해 최고가인 약 6만9000달러를 기록한 뒤 빠르게 급락해 현재 약 60%까지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루나-테라 사태, 그리고 가상자산 헤지펀드 운용사 스리애로우캐피탈(3AC) 파산이 겹치면서 가상자산 가격은 2만달러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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