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분기 성장률 0.4% 부진…2020년 우한 사태 이후 최저
2022-07-15 11:33


중국 중부 안후이성 후난 지역에 있는 한 의류 공장에서 작업자가 양말 봉제 기계를 만지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았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4%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우한 사태 충격이 가장 컸던 2020년 2분기(-6.8%) 이후 가장 낮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에도 크게 못 미쳤다.

분기 성장률은 작년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 등으로 줄곧 낮아지다가 작년 말부터 당국이 적극적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올해 1분기 4.8%로 일시 반등했었다.

2분기 성장률이 급락한 데에는 지난 4∼5월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 핵심 대도시의 전면 또는 부분 봉쇄의 충격파가 특히 크게 작용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2.5%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이 올해 목표한 5.5%의 성장률 달성도 멀어지게 됐다.

상하이·베이징의 대규모 코로나19 감염 파도를 일단 잠재우기는 했지만 감염력이 더욱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새롭게 퍼지면서 경제를 짓누르는 고강도 방역 조치가 상시화됐다는 점이 브이(V)자 모양의 경기 반등을 막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12일 열린 전문가·기업인 좌담회에서 "예상 밖의 심각한 충격으로 새롭게 경제 하방 압력이 커지는 등 2분기 우리나라 경제 발전 상황이 지극히 순탄치 못했다"며 "5월에 하락 폭을 줄이고, 6월 들어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 기초가 여전히 불안정해 경제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