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직전 안양천 보고도…야외 수영장에 튜브 띄운 학생들
2022-07-15 12:15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폭우로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던 안양천 인근에서 남학생들로 추정되는 무리가 야외 수영장에 무단으로 들어가 튜브를 띄워 물놀이를 한 모습이 공개돼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물난리가 난 안양천의 모습을 제보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글에 당시 폭우로 안양천이 범람해 산책로가 물에 잠기는 등 위험한 모습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엔 학생 3명이 물이 불어난 안양천 근처 어린이 물놀이장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는 모습도 담겼다.

당시 금천구는 “지속적인 강우로 인해 안양천 수위가 상승, 침수가 예상된다. 안양천 출입을 금지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보내기까지 했는데, 이들은 수영장에 무단으로 들어가 상의를 벗고 튜브를 띄우며 물놀이를 즐겼다.

해당 수영장은 안양천 어린이 물놀이장으로 다음 달 31일까지 무료로 운영되지만, 당시 하천 범람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문을 열지 않았다.

광명시청 측은 이에 대해 “당시 담을 타고 넘어온 학생 3명 정도가 수영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해 현장에서 바로 퇴장 조치를 하고 떠난 이후에도 1시간 정도 기다렸다”고 밝혔다.

이어 “간혹 이런 사례가 있어 물놀이장 진입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쳐놓은 상태”라며 “안전을 위해 호우시 하천 인근 통행을 삼가고 통제에 잘 따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마라” “목숨이 서너 개쯤 되냐” “물놀이 하다가 잘못되면 또 나라탓 하겠지” 등 학생들을 매섭게 비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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