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원 ‘역대급’ 가성비 폰인데…” 삼성, 한국은 안 판다?
2022-07-15 19:51


삼성전자 갤럭시M13 5G [삼성전자 인도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 접는 폰 제친 19만원대 ‘효자폰’, 인도에서만 판다?”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올해에만 한화로 1조원어치 물량의 갤럭시M 시리즈를 판매할 계획이다. 시작가가 19만원대에 불과한 ‘역대급 가성비’ 제품이다. 이에 인도에서는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는 물론 중저가 A시리즈를 제치고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는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 삼성전자가 올 한 해 인도 시장 등을 중심으로 1조원 이상의 갤럭시M 시리즈를 판매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14일 새로운 갤럭시M시리즈 라인업인 갤럭시M13과 갤럭시M13 5G를 인도 시장에 공개하며 “올 한해 10억달러(한화 약 1조3200억원) 이상의 갤럭시M시리즈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갤럭시M13 시리즈는 ▷갤럭시M13 4G 4GB + 64GB 기본 모델이 1만1999루피(약 19만6000원)부터 시작되며 ▷갤럭시M13 5G 4GB + 64GB 기본 모델이 1만3999루피(약 22만9000원)부터 시작된다. 현재로서는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M13 시리즈의 전작인 갤럭시M12를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갤럭시M13 5G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전체 매출액은 720억달러(86조7200억원)로 추정된다. 만약 삼성전자가 10억달러 이상의 M시리즈를 판매할 경우, 전체 매출의 9분의 1 가량을 M시리즈가 올리게 된다.

지난 2019년 처음 공개된 갤럭시M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인도 전략 스마트폰이다.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첫 출시 이후 최근까지 42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갤럭시M 시리즈를 앞세워 인도 시장에서 21.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1위인 오포(21.6%)와 근소한 차이다.

업계에서는 인도 내 ‘반중 정서’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는만큼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가 올해에도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이 무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인도 시장은 미국과 단일 국가 기준 세계 2위를 다투고 있는 스마트폰 주요 시장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2017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샤오미에 내준 뒤 2021년 들어 20%대 점유율이 깨졌지만 최근 20%대 점유율을 다시 회복한 상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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