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인플레 내년에야 진정"
2022-07-16 16:00


서울 농협 하나로 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충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금리인상 효과가 나타나는 내년에야 물가 상승이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리는 2023년까지 오르고 그때 각국 중앙은행의 조치에 대응해 가열된 물가는 식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6% 뛰어오르며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한 데 이어 6월 CPI는 9.1% 치솟았다.

이에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8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달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이달 울트라 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우선순위로 두고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은행들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특정 범위에 국한된다는 게 분명해질 때까지 계속 억제에 나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여전히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기에 찬물을 끼얹어야 한다"고 적극적인 조치를 당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물가상승을 측정하는 데 쓰는 많은 데이터에 시차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 모든 징후가 인플레이션이 아직 억제되지 않았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면 소득 감소로 가난한 나라에 가장 심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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