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교정 지압 받다가...美 여대생 전신마비
2022-07-18 08:56


미국에서 여대생 케이틀린 젠슨이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다가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데일리메일 캡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에서 20대 여성이 카이로프랙틱(척추 교정 지압요법) 치료를 받다가 전신마비 판정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조지아서던대에 재학 중인 케이틀린 젠슨(28)은 지난달 목 교정 치료를 받기 위해 카이로프랙틱 치료소를 찾았다.

치료를 받던 젠슨 목에선 ‘우두둑’ 소리가 났고, 그는 심한 통증을 호소하다 결국 의식을 잃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젠슨은 검사 결과 목 부위 동맥 4개가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정지와 뇌졸증으로 응급 수술을 받게 된 젠슨은 동맥에 스텐트(관)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아 의식은 회복했으나 뇌손상이 진행돼 결국 전신이 마비됐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젠슨은 눈을 깜빡이거나 왼쪽 손과 발을 살짝 움직일 수 있는 정도의 상태다.

젠슨의 어머니 달린은 “딸이 전화로 어지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며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엄마가 갈게’라고 했는데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주 심각한 상황임을 바로 알았다”고 말했다.

젠슨을 담당한 척추지압사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진 않았으나 한 전문가는 “종종 이 같은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불행할 경우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다가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젠슨을 위한 모금이 진행되고 있으며 16일 현재 6만1000달러(약 8000만원)이 모금됐다.

‘카이로프랙틱’은 손을 뜻하는 그리스어 ‘카이로’와 치료를 뜻하는 ‘프랙틱스’의 합성어로, 약물이나 수술을 사용하지 않고 손이나 간단한 도구를 이용하는 치료법을 뜻한다.

비수술적 치료법이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나 만성질환자도 받을 수 있지만, 종종 치료 도중이나 후에 부작용으로 사망하거나 전신마비가 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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