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포드, 수주 내 8천명 인력 감축 계획”
2022-07-21 06:36


[포드 홈페이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수주 안에 최대 80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건비 절감으로 이익을 늘려 전기차에 집중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르면 인력감축은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담당하려고 새롭게 꾸린 포드블루 부문과 다른 직군에서도 이뤄질 예정이다. 계획이 확정된 건 아니고 세부사항은 바뀔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감원은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대부분 미국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고 전해졌다. 포드는 미국에서 약 3만1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포드 측은 인력 감축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거부하면서 전기차 성장을 위한 자본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을 재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트러비 포드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비용구조를 낮추기 위한 명확한 목표를 세웠고 업계 최고와 완전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인력감축이 이익을 늘리는 핵심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는 지난 2월 한 자동차 콘퍼런스에서 ”사람이 너무 많다“며 ”경영진은 우리 포트폴리오의 수익이 저조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팔리 CEO는 지난 3월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500억달러로 늘리고, 2026년까지 연간 200만대의 배터리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드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6.6% 증가했다. 픽업트럭인 F-150라이트닝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다.

팔리 CEO는 포드의 전기차 야망에 자금을 대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벌려면 전통적인 내연 기관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오는 2026년까지 3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제조 부문을 둘로 쪼개는 방법으로 회사를 재구성했다. 포드블루는 현금 창출 엔진으로 전환하고 싶다며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롱코 등에 집중토록 하고,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려고 ‘모델e’ 부문을 만드는 식이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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