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0일 안에 시진핑 주석과 대화 예상”
2022-07-21 08:0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서머싯에 있는 옛 석탄화력 발전소인 브레이턴 발전소에서 기후변화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열흘 안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매사추세츠주 서머싯에서 기후변화와 청정에너지와 관련해 연설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지금까지 4차례 화상 회담 또는 전화 통화로 접촉했지만 대면 회담은 아직 없었다. 마지막 접촉은 지난 3월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대화'가 어떤 형식이 될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달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 간 룩셈부르크 회동, 또 지난 9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간 회담 때 양국 정상의 대면 회담 문제가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대중 강공 기조를 이어가면서 시 주석과 관계가 원만치 않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다음달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 알려진 데 대해 "군은 이것은 지금 당장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여기고 있다"면서 "지금 그 상태가 어떤지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펠로시 의장 등 일행이 다음달 대만 등 아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중국 외교부 등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히 위반한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머지않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의 의회 처리가 사실상 힘들어지자 대통령 권한으로 기후변화 예산을 전용할 수 있는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