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무기의 승리…폴란드 “K2 전차 180대·FA-50 48대 구매”
2022-07-22 19:51


K2 전차 [현대로템 제공]

[헤럴드경제]러시아의 위협 등 안보 위기에 처한 폴란드가 국산 방산 무기를 대량으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의 지정학적 위기 가운데 K-무기의 우수성이 입증된 셈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한국산 FA-50 경공격기 48대와 K2 흑표전차 180대, 곡사포 등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이날 현지 주간지 시에시(Sieci)와 인터뷰에서 “총 180대의 탱크(K2 흑표)에 대한 첫 주문이 들어갈 것”이라며 “올해 중 첫 인도분이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K2 전차는 향후 폴란드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또 한국에서 FA-50 경공격기 48대와 곡사포도 구매할 의사도 밝혔다. 그가 말한 곡사포는 K9 자주포일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구매 계획이 성사되면 FA-50과 K2 전차가 유럽과 나토에 수출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K2 전차는 현대로템이, FA-50 경공격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각각 생산하고 있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이런 무기 구매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국방력을 증강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비를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2%에서 3% 이상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무기 수출 조건을 점검·승인하는 한국 방위사업청은 신중한 입장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아직 논의 중인 사안으로 확정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FA-50 [KAI 홈페이지]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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