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위 주치의’ 갤워치4, 수면장애 포착 ‘척척’
2022-07-25 11:17


갤럭시 워치4의 산소 포화도 측정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가 폐쇄성수면 무호흡증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교수,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김동엽 교수, 삼성전자 MX사업부 공동 연구팀은 기존 손가락 맥박산소측정기의 산소포화도 측정값과 ‘갤럭시 워치4’의 정확도를 비교한 결과 갤럭시워치4의 측정값이 기존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매우 유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가장 흔한 수면 호흡 장애로 우리나라 성인 유병률은 남성 4.5%, 여성 3.2% 에 달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장기화되면 부족한 수면으로 인해 기억 장애, 판단력 저하, 우울감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등과도 연관이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만 13세~44세 사이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스마트 워치는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SM-R860, SM-R890모델)를 사용했다. 갤럭시 워치4는 기기 아랫쪽에 손목 피부와 닿는 반사형 펄스 옥시미터 모듈을 탑재해 말초혈액의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갤럭시 워치4로 지속적이고 정확한 혈중 산소농도 측정이 가능했다. 두 기기를 통해 얻은 환자들의 산소포화도 값이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웨어러블 기기가 손목에 제대로 접촉되지 않아 산소포화도를 측정하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두 기기 간의 평균 제곱근 오차값은 2.28% 로 미국식품의약국이 요구하는 3.5% 이하, 국제표준화기구가 요구하는 4% 이하의 오차 성능 기준을 만족했다. 평균 오차는 기존 맥박산소측정기 대비 평균 -0.16%로 정확도가 높았다.

또 갤럭시 워치4로 측정한 산소포화도가 감소하는 횟수를 계산해 중등도 이상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유무를 예측하였을 때에도 민감도 90%, 정확도 80%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은연 교수는 “스마트 워치의 도움을 받아 간편하게 수면 중 산소포화도를 측정, 무호흡증 문제를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수면호흡장애와 연관된 뇌/심혈관질환 및 대사성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의 수면 의학 학술지 ‘슬립 헬스’(Sleep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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