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에 묶인 채 러닝머신 달렸다” 투견으로 사육된 개들의 눈물
2022-08-11 11:29


수성구 매호동 야산 인근 투견 훈련장에서 학대를 받고 있던 맹견들. [동물보호단체 캣치독 페이스북]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불법 투견 훈련장을 차려 수 십 마리 맹견들을 학대한 견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맹견 20여 마리를 투견용으로 사육하며 학대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 등으로 견주 A(60대)씨를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수성구 매호동 야산 인근에 투견 훈련장을 만들고 맹견인 핏불테리어 등 개 20여 마리를 투견용으로 사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성구 매호동 야산 인근 투견 훈련장에서 학대를 받고 있던 맹견들. [동물보호단체 캣치독 페이스북]

A씨는 개 훈련용 러닝머신 기구로 동물들을 학대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러닝머신에 투견들을 묶어 강제로 달리게 하거나 고양이와 토끼, 닭 등 다른 종을 맹견을 자극하는 흥분제 용도로 이용했다는 의심이다.

지난 6월 시민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동물보호단체 캣치독과 경찰은 러닝머신으로 보이는 해당 기구와 근육 활성화 약품, 주사기 등을 발견한 뒤 수사에 나섰다.

경찰 수사와 별도로 수성구청은 맹견보험에 가입 안된 6마리와 동물 등록을 하지 않은 16마리에 대한 과태료를 A씨에게 각각 부과했다.

한편 투견장에서 구조된 토끼 두 마리는 치료를 마친 뒤 김천의 한 가정에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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