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수해 복구로 비지땀…해수욕장은 피서객으로 인산인해
2022-08-14 15:23


13일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무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복절 연휴 둘째 날인 14일 중부지방에서는 수해 복구작업이 이어졌다. 반면 푹푹 찌는 무더위로 남부지방 유명 관광지는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현재 우리나라 대기를 차지한 차고 건조한 공기를 타고 오르면서 이날 밤부터 15일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경기 동부와 강원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질 수도 있다.

이날 강원도 원주시에서는 실종된 노부부를 찾기 위한 집중 수색이 엿새째 계속됐다. 오전 8시부터 재개된 수색에는 소방대원 237명을 비롯해 경찰, 원주시 공무원, 군인, 의용소방대원 등 총 369명이 투입됐다. 노부부는 섬강 지류 인근 농지에서 생활하다가 지난 9일 오전 300㎜에 육박하는 집중호우로 인해 둑이 터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가 그친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수해 복구작업이 계속됐다. 비 피해가 컸던 경기 광주시는 이날 굴착기 107대, 덤프트럭 64대 등 중장비 174대를 동원해 산사태, 토사유출, 도로 관리 현장 등에서 복구 작업을 벌였다.

지난 9일 경기 광주시에서 실종된 70대 여성을 찾기 위한 수색도 이어졌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70명의 인력과 장비 28대를 투입해 광주시 남종면∼퇴촌면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반면 강원도 동해안과 남부지방은 폭염이 이어지면서 주요 관광지마다 행락객들로 북적였다. 강원 영서 내륙과 달리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비가 내린 동해안에도 피서객이 몰렸다. 동해안 6개 시·군 83개 해수욕장에는 전날 25만여 명이 찾은 데 이어 이날도 피서객들이 몰려 들었다.

제주시 협재해수욕장과 함덕해수욕장 등 제주지역 주요 해수욕장도 피서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제주관광협회는 12∼15일 하루 평균 4만27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13일에 4만9429명 등 예상치를 웃도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

부산 해운대, 광안리, 송정과 인천 영종도 을왕리, 무의도 하나개, 포항 영일대·칠포·월포 해수욕장 등도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강원 속리산과 설악산, 월악산, 전북 모악산, 내장산 등 전국 유명산도 탐방객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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