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물린 뒤 고열, 구토…제주서 올해 첫 SFTS 사망자 나와
2022-08-16 13:43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제주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린 70대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으로 숨졌다. 올해 제주에서 SFTS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SFTS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던 A(76)씨가 증상이 악화해 지난 14일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새벽 사망했다.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6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으며, 증상이 심해지자 지난 10일 입원해 검사한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가 자택 마당 잔디를 깎고, 골프를 치는 등 야외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FTS는 보통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보이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특히 7월부터 10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별도 예방 백신이 없어 농작업과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노출을 최소화 한 복장을 착용하거나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제주에서는 2013년 첫 SFTS 환자가 발생, 해마다 10여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총 106명이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는 첫 해 4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명이 숨졌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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