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극심한 폭염에 中 멀쩡한 다리가 ‘풀썩’ [나우,어스]
2022-08-18 14:31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에선 폭염에 한 콘크리트 다리가 갈라지고 있다. [Now This News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에서 40도를 넘는 극심한 폭염이 기록적으로 이어지면서 멀쩡한 다리가 무너지고 강 속에 숨겨진 오래된 문화재가 모습을 드러내는 등 이변이 잇따르고 있다.

CNN에 따르면 중국 국가기후센터는 17일(현지시간) 최소 138개시에 대해 위기경보 단계로 가장 높은 ‘폭염 적색 경보’를 발령했으며, 373개시에는 그다음 단계인 ‘주황색 경보’를 내렸다.

6월부터 시작한 중국의 폭염은 지난 15일 기준 64일간 지속돼 1961년 기록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장기간으로 기록됐다. 국가기후센터는 "이번 폭염은 장기화되고 광범위하며 강력하다"며 "앞으로 그 강도는 커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센터는 쓰촨 분지 등 중부 대부분 지역이 오는 26일까지 고온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양쯔강의 수위가 계속된 가뭄으로 50년 만에 최저로 낮아지면서 강 속에 있던 600년 된 불상이 훤히 모습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이 양쯔강 수위가 낮아져 세상으로 나온 불상을 살펴보고 있다. [SCMP 유튜브채널]

이 불상들은 명나라 또는 청나라 시대에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당시 배를 타고 강을 지나는 사람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조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젠성 취안저우시에선 지난달 하순 폭염으로 20년 된 콘크리트다리 상판이 갈라져 무너지기도 했다.

수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남부 제조 허브 쓰촨성은 지난 15일부터 엿새간 성(省) 내 모든 도시 산업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폭스콘, 도요타, CATL(닝더스다이) 등과 함께 현지 제철소가 조업을 중단했다.

쓰촨성의 청두시는 상가·사무실 냉방 중단, 조명 광고판 사용 제한에 나섰으며 지하철과 공항도 26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 등에 따르면 쓰촨뿐 아니라 충칭·저장·안후이·허베이·광둥성 등의 지방정부가 전력 사용 제한에 나서 제조업체들이 3∼6일씩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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