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경찰학교 왜 갔냐”하자…與 ‘김정숙 타지마할’ 역공
2022-08-20 09:06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청북도 충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앙경찰학교 310기 졸업식에 참석했다. [충주=대통령실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중앙경찰학교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야당의 공격이 이어지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정숙 여사의 과거 행적을 근거로 반박에 나섰다. 김정숙 여사가 영부인이었던 시절 인도 타지마할을 단독 방문한 점을 거론하며 야당의 비판이 '마구잡이 생떼'라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대통령 부부의 중앙경찰학교 졸업식 참석마저 비판을 위한 비판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며 "마구잡이 생떼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중앙경찰학교 제296기 졸업식에 함께 참석했다. 민주당의 논리라면 김정숙 여사는 자신을 문재인 대통령의 동격이라 여겼던 것인가"라고 물었다.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 7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그러면서 김정숙 여사가 2018년에는 대통령 없이 혼자 인도를 방문한 점을 들어 "단독 순방에 대통령 휘장까지 앞세웠던 2018년의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독사진은 어떤 외교적 성과를 창출했는가?"라며 "타국 정상들은 방문한 전례도 없는 관광지들을 숱하게 방문하며, 반복된 국민의 지탄에도 '해당 국가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내세운 것이야말로 지독한 월권의 상징"이라고 했다.


2018년 11월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연합]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 부부가 경찰학교 졸업생들의 졸업을 격려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며 "민주당은 전례없는 경제위기 앞에 부디 소모적인 정치공세를 중단하시라. 그것이 어렵다면 차라리 가만히 앉아 '모든 것은 부메랑'이라던 과거 모 장관의 말을 곱씹어보길 권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반박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김건희 여사에게 "경찰의 봐주기 수사에 화답이라도 하듯 경찰학교를 방문한 것이냐"는 비판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자신의 허위 학·경력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에 수사 대상인 김 여사의 경찰 관련 일정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대통령 부인으로서 대통령 일정을 보조한 것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가 단독 일정을 소화했다.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동격이라고 여기는 것인지 황당하다"고도 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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