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하락기 접어들까…학교 개강·추석 변수
2022-08-21 14:11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 코로나19 재유행세가 주춤하면서 다음주를 기점으로 코로나19 유행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관측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944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 14일(11만9546명)보다 8602명 적다.

7월 초에 재유행이 시작된 후 전주 대비 확진자 수가 줄어든 건 처음이다. 지난 16일(8만4103명)에 전주인 9일(14만9860명)보다 확진자가 줄긴 했지만, 16일은 진단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 수가 급감하는 연휴 다음날이라는 특수성이 있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전의 2배 안팎으로 불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7월 말부터 점차 누그러졌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2만6378명으로, 전주(8∼14일) 12만3828명의 1.02배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이 이달 중 하루 신규 확진자 20만명 이내에서 정점을 형성한 뒤 천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이 느슨해져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통계 상의 확진자 수 감소세와 실제 유행세를 동일시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8월 말 학교 개학이 시작되고, 9월 초 예년보다 이른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점은 향후 유행세의 변수로 꼽힌다.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처음 가을과 겨울을 맞게 되는 만큼,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와 10월 이후 독감 유행까지 겹칠 수도 있다.

향후 유행세의 변동 여지가 큰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19일 “변화하는 양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30만명에까지 대응할 수 있는 의료·방역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yu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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