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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채권 투자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만기를 명시해 투자 이해를 높인 ETF들이 국내외에서 잇달아 출시됐다.
앞서 지난 23일 삼성자산운용은 30년 만기 국고채 중 잔존만기가 20년을 넘는 국고채를 편입해 운용하는 '삼성 KODEX 국고채30년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금리 인상 속도와 폭을 예측하기 힘들어지면서 채권 시장에서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해온 초장기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해당 수요를 잡기 위한 상품이다. 투자전략을 불문하고 국내 증시에 상장된 만기별 ETF를 보면 3년물은 10개, 10년물은 9개에 달하지만 초장기물인 30년 ETF는 이번 출시 상품까지 2개뿐이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ETF 이름에 채권 만기를 명시했다. 일반적으로 만기에 따라 투자하는 채권 ETF나 펀드는 단기나 중기, 장기 등으로 편입 자산을 분류하지만 삼성자산운용은 만기를 명시해 투자자들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했다.
앞서 이달 초 미국에서도 만기를 명시해 투자자 이해를 높인 채권 ETF가 출시됐다. US Treasury 3 Month Bill ETF와 US Treasury 2 Year Note ETF, US Treasury 10 Year Note ETF들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각각 미국 국채 3개월, 1년, 10년물에 투자하는 ETF다.
삼성자산운용의 30년물 ETF가 액티브를 표방하며 운용의 폭을 넓힌 것과 달리 이들 ETF는 해당 특정 만기를 콕 집어 ETF를 구성했다. 사실상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되는 대표적인 미국 국채만으로 투자범위를 한정, 투자자들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