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뜬 오토바이 비키니女, 성추행 우려에도 “딱히 생각안해”
2022-08-29 14:53


‘강남 비키니 오토바이’ 사건으로 알려진 한 여성이 28일 서울 이태원을 방문하자, 이를 지켜보던 남성이 여성의 엉덩이에 손을 갖다대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 강남에서 비키니를 입고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 질주하는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여성이 성추행 우려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남 오토바이 비키니 여성’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 28일 또 한번 오토바이 뒷좌석에 탑승해 이태원을 방문한 사진과 영상 등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비키니를 입은 A씨는 상의를 탈의한 남성 오토바이 운전자 뒤에 앉아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이태원 거리를 천천히 지나갔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A씨의 엉덩이에 손을 갖다대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남성은 맨살이 드러난 A씨의 엉덩이를 두 번 토닥였고, 또 다른 남성은 헬멧을 쓴 A씨의 머리를 두어번 두드렸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A씨는 이에 개의치 않는 듯 인파를 향해 팔을 흔들어 보였다.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태원에서 엉덩이 치는 XX랑 머리 치는 XX 있던데 괜찮으신가요?’라고 묻는 누리꾼의 질문에 “남들이 보지 않는 부분을 캐치해서 걱정해주는 그대는 마음이 참 따뜻한 사람인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신체 접촉에 대해) 딱히 생각 안 했다”며 “나를 향해 좋은 표현 많이 해주신 분들에게 행복한 에너지 받고 전파하기 바쁘다”고 덧붙였다.

A씨는 “다른 곳 댓글을 보니 ‘유흥업소 다녔던 애’, ‘음란 영상에서 알몸을 봤다’는 등 내가 하지도 않은 말과 일이 벌어져 있다”며 “내가 인기가 더 늘었나 보다. 진짜 유명인들은 억울한 일 많겠다”고 담담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A씨와 오토바이 운전자는 지난 18일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31일 강남구 신사동 등 강남 일대에서 노출을 한 채 오토바이 질주를 해 경범죄처벌법상 과다 노출 혐의다. A씨는 경찰에 출석하면서도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뭇매를 맞았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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