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뛰어든 아이 앞 급정거한 운전자…“이해한다” 위로한 이유 [영상]
2022-08-30 11:15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 어린아이가 갑자기 도로에 뛰어들어 달리던 차들이 급정거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사고 위기에 처했던 운전자가 되레 아이와 함께 있던 아빠를 위로한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린아이 돌발 행동에 식겁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 A씨는 이날 차량을 몰고 녹색 신호에 주행을 하던 중 도로에 갑자기 뛰어든 아이 때문에 사고를 당할 뻔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5~6살로 추정되는 아이는 길가에서 아빠와 함께 있다가 돌연 홀로 도로에 뛰어 들어 중앙선까지 내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깜짝 놀란 A씨는 경적을 울리며 급정거 해 차를 멈췄고, 아이 아빠는 황급히 뒤쫓아와 아이를 낚아채듯 붙잡아 길가로 되돌아 갔다.

영상에선 A씨의 맞은 편에서 오던 차량들도 아이가 도로에 뛰어든 모습을 발견하고는 급정거했다.

A씨는 “다행히 아이 아빠분도 재빠르게 대처해주셨고, 옆 차와 반대쪽 차량도 다 멈춰줬다”며 “(아빠가) 아이 잘 데리고 있다가 잠깐 손 놓은 그 찰나에 (아이가) 뛰쳐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8세, 5세 아이 키우는데 저분 마음 100% 이해한다. (아이들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아이 아빠분은 저보다 더 식겁하셨을 것 같다”고 위로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천만다행이다” “애들은 럭비공 수준이라 부모가 잘 붙들고 있어야 한다” 등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데 대해 안도했지만, 일부는 “아이 아빠가 (운전자들에게) 고맙다, 미안하다 표시도 안 한다”며 미흡한 대처를 지적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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