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지금처럼 배출하면 2040년까지 해수면 11㎝ 상승"
2022-08-31 11:38


탄소배출 시나리오별 한반도 주변 해역 해수면 상승 전망. [기상청 제공]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온실가스를 계속 지금처럼 배출하면 가까운 미래에 한반도 주변 바다 해수면 높이가 10㎝ 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수면 온도는 1도 넘게 오르겠다.

기상청은 탄소배출 시나리오별 한반도 주변 바다 변화 전망을 31일 발표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 없이 지금처럼 혹은 더 배출하는 경우(고탄소 시나리오·SSP5-8.5) 이번 세기 전반기(2021~2040년) 한반도 주변 바다 해수면 높이는 현재보다 평균 11㎝ 오르겠다. 중반기(2041~2060년)와 후반기(2081~2100년)엔 상승 폭이 각각 27㎝와 66㎝로 커지겠다.

해양환경공단이 제공하는 해수면 상승 시뮬레이터에 따르면 해수면이 40㎝만 상승해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제방 안쪽 기준 2.9㎢)의 88.55배인 256.8㎢가 물에 잠긴다.

화석연료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경우(저탄소 시나리오·SSP1-2.6)에도 해수면 상승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했을 때 한반도 주변 바다 해수면 높이는 이번 세기 전반기에 10㎝, 중반기에 19㎝, 후반기에 28㎝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가까운 미래인 이번 세기 전반기엔 시나리오 간 해수면 고도 상승 폭 차이가 크지 않지만 후반기에 이르면 차이가 2.5배 정도로 벌어진다.

해수면 온도는 고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전반기 1.2도, 중반기 2.0도, 후반기 4.5도 오르겠다. 저탄소 시나리오 적용 시엔 시기별로 1.0도, 1.5도, 1.8도 상승해 기온이 오르긴 하나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해수면 온도(평균)는 서해·동해·남해 약 14도, 동중국해 22도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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