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북상에…서울시 선제 대응 총력
2022-09-02 14:31


서울시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비축해둔 모래마대가 시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시는 2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함에 따라 시민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5일부터 전국적으로 태풍의 직·간접영향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이 전망된다. 이에 서울시는 9월 5~6일 수도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사전 대비에 들어갔다.

우선 시는 지난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시민이 또다시 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강남·동작·서초·영등포·관악·구로구 등의 1만7000여 침수피해가구에 침수방지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있다. 모래마대 17만여개를 비축하였고, 재해취약지역에는 8만여개를 사전에 집중배치해 침수에 대비하고 있다.

반지하 등 침수취약지역 골목골목에 자치구 공무원, 지역자율방재단 등 인력을 투입해 거주민이 위험상황에 빠졌을 때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하수도 맨홀뚜껑이 열려 사람 등이 추락하는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맨홀 내부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추석연휴 전까지 약 2000개를 우선 설치하고, 올 연말까지 1만여개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태풍은 폭우보다 강풍으로 인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시는 강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전도될 위험이 있는 간판, 가로수 등의 고정 여부를 확인했다. 가로수 전도 등에 대비해 복구 장비 긴급동원과 전기, 가스, 통신, 상수도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대비 중이다.

아울러 8월 집중호우 이후 다가올 태풍에 대비해 저지대, 침수취약지역 등을 중심으로 하수관로와 빗물받이에 대한 재점검과 준설을 실시했다. 덮개제거, 빗물받이 연결관 청소 등을 추가 시행해 빗물이 하수관로로 원활하게 유입될 수 있도록 조치한 바 있다.

시는 태풍이 동반한 폭우에 대비하여 하천이나 계곡 출입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취약가구 등에서는 사전에 물막이판을 점검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 스스로 안전대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8월 집중 호우로 침수피해가 크게 발생했지만, 이번 태풍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태풍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시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매우 중요하므로 향후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수시로 참고하고 피해예방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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