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강도살인’ 이승만 "2003년 현금수송차도 내가 훔쳤다" 돌연 자백
2022-09-02 16:15


2001년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에서 권총 강도 살인사건을 피의자 이승만이 2일 오전 대전 동부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기 전 심경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1년 전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 살인사건의 범인 이승만(52)이 범행 1년여 뒤 발생해 지금까지 미제로 남아있던 현금수송차량 절도사건도 자신이 한 것이라고 자백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승만은 이날 오전 검찰에 송치되기 전 경찰에 "2003년 대전 중구 은행동 밀라노21 현금수송차량 절도사건을 내가 했다"고 진술했다. 이처럼 자백한 것은 "살인까지 드러난 마당에 나머지 범행도 알리고 싶었다"는 게 이유다.

이 사건은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사건 1년여 뒤인 2003년 1월 22일 대전 중구 은행동 밀라노 21 쇼핑몰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 4억 7000여만원이 실려있던 현금수송차량을 누군가 통째로 훔쳐 달아난 것으로, 지금까지 미제로 남아 있었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길을 가고 있는데 현금수송차량이 보여 본능적으로 차를 훔쳐 달아났다"며 단독 범행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승만이 훔친 현금수송차량은 사건 현장에서 1㎞ 떨어진 문창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훔친 돈을 어떻게 처분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2008년 만료됐다.

경찰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자백해 경위 등에 대한 자세한 진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며 "송치 이후에도 검찰과 협조해 정확한 경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