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더 존:버텨야 산다 속 방송인 유재석 모습. [공식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선 기 못 펴는 글로벌 1등 디즈니, ‘유느님’이 구원?”
글로벌 시장과 달리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디즈니플러스가 자체 제작한 한국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으로 반전을 모색한다. 국내 대표 예능인 ‘유재석’을 앞세워 콘텐츠의 외연을 확장, 구독자 늘리기에 나서는 것. 국내 OTT 업체들이 예능, 리얼리티,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독자 사로잡기에 나선 가운데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8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더 존:버텨야 산다’를 공개한다. ‘생존 버라이어티 쇼’가 콘셉트인 더 존은 인류를 위협하는 8개의 재난 시뮬레이션 존에서 4시간을 버티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더 존은 디즈니플러스가 자체 제작한 사실상 첫 예능 프로그램이다. 앞서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스핀오프인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을 선보인 바 있지만 기대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종영했다. 이에 ‘대한민국 대표 MC’ 유재석과 ‘아시아의 프린스’로 통하는 방송인 이광수 등을 섭외해 디즈니플러스만의 색깔을 드러낸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디즈니플러스 애플리케이션 화면.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OTT 업계 강자 넷플릭스를 누르고 글로벌 구독자수 1위로 올라섰지만 유난히 한국 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한 편의 예능과 4편의 드라마를 공개했지만 국내 구독자들의 반응은 시원치 않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3개월째 165만명 안팎에 머무르고 있고, 앱 사용시간도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2월 대비 반토막이다. 지난해 12월 디즈니플러스 앱 사용 시간은 599만4749시간에 달했지만, 7월 기준 317만4894시간으로 급감했다.
한편 디즈니플러스는 더 존 외에도 ▷무빙 ▷카지노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등 다양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로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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