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 헤어’ 수영모, 올림픽서 쓸 수 있다
2022-09-03 14:09


아프로 헤어스타일용 수영모 [솔캡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둥근 곱슬머리 모양인 '아프로 헤어스타일'을 위한 수영모가 올림픽 등 공식 대회에서 사용이 승인됐다.

ESPN에 따르면 국제수영연맹(FINA)은 2일(현지시간) 아프로 및 빅헤어 스타일용 수영모를 FINA가 사용 승인한 용품 목록에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FINA는 성명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하는 것이 FINA 업무의 핵심"이라면서 "모든 수영 선수들이 적절한 수영용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FINA는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아프로 수영모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 논란이 일었다.

영국 수영용품 제조사 솔캡이 밝힌 FINA의 거부 이유는 "머리의 자연스러운 형태를 따르지 않아서 부적합하다"는 것이었고, 이를 두고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BBC는 "흑인들이 스포츠에 참여하는 걸 막는 코멘트였다"라고 했다.

반발이 이어지자 FINA는 "포용성과 대표성의 중요함을 알기 때문에 솔캡, 그리고 유사한 제품들과 관련한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결국 1년 만에 아프로 헤어용 수영모를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솔캡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멀고 우여곡절도 많았다"면서 "FINA의 이번 승인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큰 발걸음이다"라고 평가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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