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에 허 찔렸다?” 비상 걸린 ‘이곳’ 반전 카드 통할까
2022-09-03 18:58


김고은이 맹활약한 티빙(tving)의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2’. 티빙은 ‘유미의 세포들 시즌2’를 앞세워, 웨이브를 제치고 토종 OTT 1위에 올라섰다.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수지, 김고은에 자존심 구긴 웨이브, ‘K-아저씨’로 반격?”

토종 1위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자리를 지켜왔던 웨이브(wavve)가 최근 배우 수지를 앞세운 쿠팡플레이와 배우 김고은이 맹활약한 티빙(tving)에 왕좌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웨이브는 올 하반기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반격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배우 권상우를 앞세운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를 오랜만에 선보이며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웨이브(wavve)가 2일부터 선보이는 배우 권상우 주연의 오리지널 드라마 콘텐츠 ‘위기의 X’. [유튜브 ‘웨이브’]

웨이브는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가 주요 주주로 있다. 그동안 월간 이용자 수가 500만명에 육박하며 토종 1위 OTT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최근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와 티빙의 선전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쿠팡플레이는 수지 주연의 드라마 ‘안나’(왼쪽)로, 티빙은 김고은 주연의 ‘유미의 세포들 시즌2’로 화제성을 입증하며 웨이브를 제쳤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6~7월 수지 주연의 드라마 ‘안나’와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의 내한경기 단독중계로 이용자가 급증했다. CJ ENM의 티빙도 배우 김고은 주연의 ‘유미의 세포들 시즌2’를 독점 공개하며 유료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시장조사기관 닐슨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7월 월간 이용자 수는 올 1월 대비 54% 늘어났다. 티빙은 1월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웨이브는 같은 기간 월간 이용자 수가 11% 감소해 티빙과 쿠팡플레이에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티빙은 오는 12월 KT의 OTT ‘시즌(seezn)’과 합병도 앞두고 있어 웨이브로선 토종 1위에서 더욱 멀어지게 됐다.


[닐슨미디어코리아 자료]

웨이브는 지난해 오리지널 콘텐츠 ‘모범택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트레이서’ 등으로 화제성을 입증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달 2일부터 배우 권상우 주연의 오리지널 콘텐츠 ‘위기의 X’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트레이서 시즌2’ 이후 거의 반년 만의 오리지널 드라마 콘텐츠다.

국내 에세이 ‘아재니까 아프다’를 원작으로 한 ‘위기의 X’는 권고사직, 주식폭락, 집값폭등으로 위기를 맞은 명문대 출신 아저씨의 애환을 다룬 코미디 드라마다. 웨이브 출범 초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크게 기여했던 오리지널 콘텐츠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이후 오랜만의 코미디 장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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