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중 납치된 유치원 여교사, 알고보니 4조원대 상속녀
2022-09-04 14:53


엘리자 플레처. [테네시주 연방수사국 트위터]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조깅 도중 납치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소재 한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 여교사가 ‘억만장자’의 손녀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4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유치원 교사인 엘리자 플레처(34)씨가 지난 2일 오전 조깅을 하던 중 한 남자가 그에게 접근했고 몸싸움 끝에 강제로 차량에 실렸다.

플레처는 평소 아침마다 조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도시에서 올해만 실종 신고가 100건을 넘었던 만큼 현지 경찰은 수사 초반, 실종으로 보고 플레처 행방을 조사해왔다.

하지만 이후 자녀 2명과 함께 남편인 리처드 리치 플레처 3세와 살고 있는 플레처가 미국 하드웨어 공급업체인 오길사의 창업주 조셉 오길 3세의 손녀로 2주 전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녀란 점이 밝혀지면서 경찰은 납치에 무게를 두고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오길은 2020년 기준 55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고, 32억 달러(약 4조3616억원) 이상의 값어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미국 최대 민간기업 목록에서 14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플레처의 행방을 찾는 것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캠퍼스 인근에서 플레처의 휴대전화와 물병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플레처가 강제로 탄 차를 발견해 차 안에 있던 남성을 구금 중이지만 플레처의 흔적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오길 일가는 플레처 실종과 관련한 제보 시 모든 제보자에게 5만 달러(약 6800만원)를 사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성명을 통해 "엘리자가 무사히 돌아오길 기대한다"며 "우리의 노력이 범인을 잡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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