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러시아, 에너지로 유럽 일상 파괴"
2022-09-04 16:52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8월 23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 독일 사이를 연결하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의 가동 재개를 하루 앞두고 가스 공급 중단을 결정한 데 대해 "러시아가 에너지 무기로 모든 유럽인의 일상을 파괴하려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유럽의 모든 나라를 약하게 하고 위협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재래식 무기로 공격할 수 없는 곳은 에너지 무기를 쓴다"면서 "미사일로 공격하지 못하는 곳은 가난과 정치적 혼란으로 공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겨울 러시아는 모든 유럽에 대해 결정적인 에너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일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은 '노르트 스트림1'의 가스 공급 재개를 하루 앞두고 가스 누출이 발견됐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

러시아는 지난 6월 중순부터 가스관 터빈이 서방의 제재 탓에 수리를 마친 후 반환되지 않았다면서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용량 대비 40%로, 다시 20%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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