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럽行 가스공급 중단에 獨 등 주요국 주가 급락·가스값 폭등
2022-09-05 17:52


체코 수도 프라하의 바츨라프 광장에서 3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체코 경찰에 따르면 7만 명으로 추산되는 시위대는 체코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군사적으로 중립에 서고, 러시아 등 가스 공급처와 직접 계약을 맺어서 가스를 싸게 들여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 난민 영구 정착도 반대했다. [연합]

[헤럴드경제] 러시아가 유럽행 가스관을 통한 가스공급을 중단하면서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주가가 급락하고 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5일 오전 10시 8분 현재(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31% 급락한 1만2618.55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400포인트 이상 밀리면서 1만3000선 아래로 추락한 DAX지수는 연저점(1만2390)에 다가서고 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42%,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은 2.75% 각각 밀리고 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1.15% 하락하고 있다.

유럽 가스가격의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 에너지 선물시장에서 10월 인도분 네덜란드 TTF 가스선물 가격은 장중 1메가와트시(MWh)당 전 거래일보다 26.5% 뛴 271.5유로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346.5유로까지 폭등했다가 반락하던 다음 달 가스 선물가격은 다시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1년 전 기록했던 29유로에 비하면 800% 이상 뛴 수준이다.

이날 오전 5시35분(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환율은 유로당 0.9884달러로 하락해 200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 등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누출을 이유로 이를 통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중단 종료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다.

가스프롬은 지난달 31일 오전 4시부터 이달 3일 오전 4시까지 3일간 노르트 스트림-1의 정비를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가스 공급 재개를 불과 7시간여 앞두고 누출이 발견됐다며 가스공급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주요7개국(G7) 재무장관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긴급하게 시행하기로 합의한 직후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을 제재해온 유럽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천연가스 공급을 줄여왔다.

가스프롬은 지난 6월 중순부터 노르트스트림-1을 통해 독일 등 유럽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가스관 용량의 40%, 지난 7월 27일에는 20%로 재차 줄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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