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경기 지역 비바람 강해져…퇴근길 시민들 '긴장'
2022-09-05 19:54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예보관이 태풍 이동 경로를 추적 감시하고 있다. [사진=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 5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경기 지역에도 오후 들어 바람과 빗줄기가 점차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도내 누적 강수량은 포천 150㎜, 남양주 135.5㎜, 가평 130㎜, 구리 122㎜ 등을 기록했다.

지역별 순간 최대풍속은 안양 15.6m/s, 평택 15.6m/s, 광명 15.4m/s 등으로 나타났다.

퇴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비와 바람이 더 거세지기 전에 귀가하기 위해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

일부 회사들은 태풍에 대비해 직원들에게 다소 일찍 퇴근하도록 조치하면서 대중교통도 이른 시간부터 붐볐다.

도내에서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신고된 것은 아직 없다.

다만 태풍이 북상하면서 비바람이 몰아쳐 시설물 쓰러짐 등 피해 신고 29건이 접수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께 김포시 월곶면 포내리 한 주택으로 나무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전 11시 25분께는 광주시 송정동에서 전신주가 쓰러졌고, 오후 3시 19분에는 안산시 상록구 부곡동 공사장에서 자재들이 바람에 날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했다.

3단계 격상에 따라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하며 행정1부지사가 총괄관리를 맡는다.

도와 31개 시·군 직원 2734명이 비상 근무에 들어가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침수 우려 취약도로 등을 예찰하고, 강풍 취약 시설 및 배수시설을 점검 중이다.

하상도로 1개소, 세월교 9개소, 둔치주차장 10개소, 하천 산책로 8곳 등 총 28곳이 수위 상승 등으로 통제에 들어갔다.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내 일부 학교는 6일 휴업 하거나 단축수업, 원격 수업 등을 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휴업하는 학교는 유치원 2곳, 초등학교 7곳, 중학교 3곳이다.

단축수업과 원격수업을 하는 곳은 유치원 54곳, 초등학교 114곳, 중학교 105곳, 고등학교 146곳, 특수학교 2곳 등이다.

양평·광주·여주·안성·이천·용인·평택 등 도내 7개 시·군에는 6일 새벽 태풍특보가 내려질 예정이며, 서해 중부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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