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600가구 정전…'힌남노' 6일 새벽 5~6시 경남 상륙
2022-09-06 00:49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5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 파도가 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비바람으로 제주에서 정전사고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힌남노는 6일 새벽 5~6시경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남 18개 시·군 전역에서 2000여명 이상이 대피했다.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2622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 중 제주시 일도2동 150가구와 서귀포시 표선면·남원읍 702가구 등 852가구는 복구가 완료됐으나 제주시 한경면과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나머지 1770가구는 아직 복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도가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 든 5일 밤 서귀포 해안도로에서 한전 직원들이 정전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연합]

한전 관계자는 "강한 비바람에 현장에 출동해 당장 복구 작업을 벌이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이른 시간 내 복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휴대전화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전됐다" "쾅~하고 큰 소리가 난뒤 전기가 끊겼다" 등 정전사고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랐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5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항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

한편 이날 밤 10시 기준 태풍 힌남노는 서귀포 남남동쪽 약 80km 해상에서 시속 27km로 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6일 오전 5~6시경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힌남노의 경남 상륙이 예보되자 경남소방본부는 5일 오후 11시 기준 경남 18개 시·군 전역에서 2019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대피 인원은 남해군(479명)이 가장 많았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5일 밤 제주도 서귀포항 방파제 뒤로 파도가 솟구치고 있다. [연합]

주민들은 마을회관, 경로당, 학교, 보건진료소, 종교시설 등으로 몸을 피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힌남노 북상으로 물적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위험지역의 경우 사전 대피를 통해 인명피해를 막을 것을 18개 시·군에 당부한 바 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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