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변호사비 의혹 규명 속도…검찰, 경기도 압수수색
2022-09-07 16:4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에 참석한 뒤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검찰이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쌍방울 그룹에 관한 증거수집을 위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 중이다. 쌍방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변호사비를 대신 납부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7일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와 수원시 영통구 남부청사, 경제부지사실에 인력을 보내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경기도는 2019년 4월 예산 15억원 규모의 대북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북한에 밀가루와 묘목을 지원하는 내용이었다. 사업자는 쌍방울 사옥에 입주한 아태평화교류협회가 맡았다. 당시 평화부지사였던 이화영 씨는 부지사 발탁 직전까지 쌍방울 사외이사였다. 이재명 지사의 변호를 맡아 쌍방울 측으로부터 전환사채 등으로 변호사비를 납부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이태형 변호사 역시 쌍방울 계열사 이사로 활동했다.

쌍방울은 이스타항공과 쌍용차 인수전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실행되진 않았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등락했고, 전환사채를 인수한 이들이 수십억 원의 차익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원지검은 전현직 수사관들이 이태형 변호사가 있는 로펌 측에 쌍방울 수사 정보를 누설한 사실도 적발하고 2명을 구속기소했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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