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실 무료 개방" "머리 감겨 드려요"...포항시민들 나눔 릴레이
2022-09-08 09:41


힌남노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포항에서 한 헬스장(왼쪽)이 시민들을 위해 샤워장을 무료로 개방한다는 글을 올리고, 지역 맘카페(오른쪽)에서는 무료 나눔을 한다는 글이 이어져 훈훈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온라인카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경북 포항 시민들 사이에서 샤워장 개방, 생필품 제공 등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 남구 오천읍의 한 헬스장은 단수로 씻을 수 없는 이웃들을 위해 헬스장의 샤워실을 무료로 개방했다. 이 헬스장은 7일 인스타그램에 수도 복구 소식을 전하며 “태풍으로 피해 본 주민분들께 센터 화장실, 샤워장을 무료 개방한다. 피해 복구가 완전히 될 때까지 오셔도 된다”고 알렸다.

헬스장 측은 “단수로 물이 안 나오거나 흙탕물이 나오는 집이 있다”며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도와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 청림동의 한 도자기 공방도 이웃을 위해 화장실과 샤워실을 개방했다. 공방을 운영하는 시민은 “다행히 깨끗한 물이 일찍 공급되기 시작했다”며 “샴푸와 린스, 비누 등도 새제품으로 준비해놨고 앉을 자리, 주차 자리 충분하니 편하게 오시라”고 했다.

포항지역 맘카페 회원들은 ‘생수 필요하신 분 나눠드려요’, ‘미용실인데 머리 감겨드리겠습니다’, ‘아기 물티슈 필요하신 분’ 등 피해 시민을 돕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카페는 태풍 재난 관련 ‘도와드려요’ ‘도움이 필요해요’ 게시판을 별도로 개설했다. 공지글을 통해 ‘자원봉사활동’ 신청을 받기도 했다.

이에 카페에는 “방금 도움받았다. 정말 감사하다”, “큰 위로가 된다” 등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글도 올라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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