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운구 비행기 뜨자 ‘이곳’에 600만명 동시접속…자체 신기록
2022-09-14 14:15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궁 주변에 몰려나온 시민들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을 실은 운구차가 지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싣고 스코틀랜드에서 런던으로 날아간 영국 공군기의 항로를 500만명이 실시간으로 지켜본 것으로 파악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항로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는 이날 여왕을 운구한 공군기(편명 ZZ177) 항로의 조회 수가 479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한 항로 동영상 조회 수가 32만 회인 것을 종합하면 500만여 명이 여왕의 ‘마지막 비행’을 지켜본 셈이다.


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운구 군용기 항로. [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회사 측은 “영국 공군기 보잉 C-17A 글로브마스터기가 에든버러 공항에서 이륙하자마자 600만 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사이트가 잠시 불안정해질 정도였다”며 “사이트 운영 사상 최다 조회수”라고 설명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자일스 대성당에 이틀간 안치됐던 여왕의 관은 13일 공군기에 실려 오후 7시께 런던 노솔트 군공항에 도착했고, 이후 버킹엄궁으로 옮겨져 새 국왕 찰스 3세와 부인인 커밀라 왕비 등 왕가 일가가 지켜보는 가운데 왕실 근위대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버킹엄궁 내부 보우 룸에 안치됐다.

이날 버킹엄궁 주변에는 밤늦은 시각에도 여왕의 운구차가 지나는 것을 보려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13일(현지시간) 영국 공군기 편으로 런던 노솔트 군공항에 도착한 뒤 운구되고 있다. 여왕의 관은 버킹엄궁으로 운구됐으며 14일 오후 5시부터는 나흘간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돼 일반에 공개된다. [연합]

여왕의 관은 14일 오후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되며, 이날 오후 5시부터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공휴일로 지정된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이 엄수된 뒤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에서 예식 후 지하 납골당의 남편 필립공(2021년 4월 별세) 곁에서 영면에 든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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