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英여왕 장례식 공휴일 지정…일부 주정부·경제단체 반대
2022-09-14 18:03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왕실은 8일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사진은 1999년 방한 당시 서울미동초등학교에서 환영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영연방(Commonwealth) 소속 국가인 캐나다가 엘리자베스2세 영국 전 여왕의 장례식날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했다. 일부 주정부와 경제 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캐나다 중앙정부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전 여왕의 장례식날인 19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인에게 애도할 기회를 주는 것은 중요하다”며 “연방정부 공무원에게 19일은 애도하는 날로 일하지 않아도 된다고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주정부가 애도는 하되 휴일 지정엔 반대하면서 실제 쉬는 직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는 장례식날을 추모일로 지정하겠지만 휴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퀘벡주는 영군 군주제에 긍정적이지 않다.

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총리도 19일을 추모일로 삼되 휴일로 지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단체들도 공휴일 지정에 반대했다.

댄 켈리 캐나다 독립기업연합 대표는 성명을 통해 “엿새 전 휴일을 선포하는 것은 중소기업에 매우 불공평하고 수십억 달러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영연방 소속인 호주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2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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