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40층에서 자는데...창 밖에서 남성이 "하이"
2022-09-15 10:37


21세 자유 등반가 아담 록우드가 72층 높이의 ‘더 샤드’를 올라갔다가 무단 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호텔 40층에 투숙한 부부가 창 밖에서 맨손으로 건물을 오르는 남성과 마주쳐 화제다.

영국 최고층 빌딩인 ‘더 샤드(The Shard)’에서 투숙하고 있던 폴 커피(52)는 최근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40층 호텔 방에서 아내와 잠을 자다가 수상한 소리에 잠을 깼다고 한다. 이내 한 남성이 40층 객실 창 밖에 붙어 있는 모습이 보였고, 커피 부부와 눈을 마주치자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고 한다.

커피는 “보기만 해도 무서웠지만, 그는 웃고, 손을 흔들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며 “아내와 나는 그의 성공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빌딩을 오른 남성의 정체는 21세의 자유 등반가 아담 록우드(Adam Lockwood)로 밝혀졌다. 록우드는 빌딩 최상단까지 등정한 후, 인증 사진과 영상을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유했다. 해당 게시글은 7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그는 과거 390m 높이의 크레인에 매달린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무단 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그 외 공범 2인은 공공장소에서 소란 및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았다.

‘더 샤드’는 72층으로 런던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최상층부의 경우 310m로 통상 87층 높이에 달한다. 앞서 2018년에 19세 남성이 ‘더 샤드’를 등반한 후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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