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英 여왕 관 철야경비에 '쿵' 쓰러진 경비병
2022-09-16 09:20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지키던 경비병이 갑자기 쓰러진 장면. [영국 BBC]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지키던 경비병이 쓰러지고 있다. [영국 BBC]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지난 8일(현지 시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지 이틀째인 15일(현지시간) 관을 지키던 경비병이 철야 근무 중 쓰러졌다.

15일 BBC,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경비병 한 명이 여왕의 관을 지키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검정 제복을 입은 이 경비병은 근무 교대를 위해 연단에 올랐고, 연단에 오르자마자 여러 차례 몸을 비틀거리더니 결국 몸의 균형을 잃고 정면으로 쓰러졌다. 이에 고요하던 홀 안에 ‘쿵’하는 소리가 퍼졌다. 쓰러지면서 모자가 벗겨져 그의 흰머리가 드러나기도 했다.

쓰러진 경비병은 곧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경비병은 스코틀랜드 왕실 경호부대인 ‘로열 궁수대(the Royal Company of Archers)’ 소속으로 전해졌다.

BBC는 추모객들이 조문하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송출하다가 경비병이 쓰러지자 잠시 화면을 전환했다.

왕실 근위대와 런던타워 경비대 등은 홀 중앙의 관대에 올려진 관을 24시간 지키고 있다. 경비대는 6시간씩 4교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을 지키고 서 있는 건 20분이다. 그러다 다음 조가 들어오면 교대한 뒤 40분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여왕의 관은 14일 영국 의회 건물 내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홀로 옮겨져 오후 5시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은 장례식 당일인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나흘간 이곳에 안치된다.

15일 여왕의 조문 행렬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시작돼 램버스교를 건너 템스강을 따라 타워 브리지까지 길게 이어져 대기 줄 길이가 7㎞에 달했다. 추모객들은 여왕에게 직접 조의를 표하기 위한 단 몇 분을 위해 10시간의 인내를 감내해야 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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