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난마돌’. [기상청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일본 해상으로 이동하는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19일쯤 한반도 해상에 근접해 경상 해안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난마돌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590㎞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인 난마돌은 유명한 유적지에서 따왔다. 사람이 쓰러지거나 바위가 날아갈 수 있는 ‘매우 강’ 상태며, 중심기압은 920hPa, 풍속은 초속 53m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쯤 오키나와 동쪽 해상 470㎞에 이를 때 강도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난마돌은 앞선 태풍과 유사하게 따뜻한 해수면 등의 영향으로 세력을 키울 전망이다. 29~30도인 고수온역을 지나며 바다에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공급받겠다. 난마돌이 오키나와에 이르기 전까지는 대기 상하층 풍속과 풍향 차가 작아 위력이 증대될 가능성도 크다.

기상청은 난마돌이 한반도에 가장 근접하는 오는 19일 오전 우리나라에 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했다.

남해상과 동해상에는 강풍이 불고 풍랑이 일겠고, 파고가 최고 10ｍ를 넘길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에는 폭풍해일이 닥칠 수 있고 경상 해안과 동해안에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설 수 있다. 육지에서는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는 강풍과 많은 비가 내린다. 제주와 경상 해안은 난마돌이 접근해왔을 때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0~30m까지 올라갈 수 있다. 강수량은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30~80㎜, 지형의 영향이 더해지는 곳은 최대 120㎜ 정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