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위’ 美메릴랜드 주지사 “IRA, 韓美 관계 해 안돼야”
2022-09-17 13:56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메릴랜드 경제사절단 한국 방문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 주지사는 최근 한미 경제의 최대 현안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에 공감한다면서 앞으로도 한미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을 방문 중인 호건 주지사와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가 17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최대 관심사는 IRA였다.

호건 주지사는 “한미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가 있다는 걸 안다”며 “이제는 더 많은 사람이 IRA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IRA는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제혜택을 부여해 한국산 자동차 회사가 불이익을 당하게 됐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에서) 이미 잘하는 분야인 전기차와 관련된 비즈니스가 미국에서 더 활발해지기 바라고 또 그래야 한다”며 “많은 한국 자동차 기업이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데 이것을 북돋워야지 꺾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저와 얘기했던 많은 (정치) 지도자가 이 문제를 다시 한번 진지하게 살펴보고 또 타협을 통해서 어떻게 같이 협력해나갈 수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며 “그간 훌륭하게 유지됐던 한미 관계에 해가 돼선 안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호건 주지사는 IRA가 의회에 서둘러 제출되는 바람에 자신을 포함한 여러 공화당 의원의 반대에도 통과됐다는 점을 언급, 11월 미국 중간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이를 뒤집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을 발전시키기 위해 논의가 진행되고 선거 후 모든 이해당사자가 더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타협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호건 주지사는 “메릴랜드와 한국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고 한미 양국도 오랫동안 특별한 우정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 몇 년간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국이자 혁신국가 중 하나이고 미국은 거대한 시장”이라며 “한미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메릴랜드에 대해서는 생명과학을 비롯해 첨단과학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지역이라며 우수한 입지와 인력을 자랑하는 “북미로 가는 게이트웨이”라고 소개했다.

호건 주지사는 “메릴랜드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서울 무역사무소가 한국과 메릴랜드 기업이 상대 지역에서 비즈니스 활동을 할 기회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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