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방송 캡처]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아파트 발코니에서 상습적으로 음란행위를 하는 6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르면 발코니에서 상습적으로 이상한 행동을 하는 60대 남성 A씨 때문에 창문을 가리고 지내는 주민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주민 B씨는 처음 A씨를 언뜻 봤을 때 그저 바깥 구경을 하는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느닷없이 B씨를 향해 양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를 만들고는 자위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아예 알몸으로 발코니에 나와 양팔로 하트를 만들고 자기 집으로 오라며 손짓을 하기도 했다고 B씨는 전했다.

B씨는 중학생인 딸이 초등학교 때부터 이를 수 차례 목격했다며 혹시나 A씨가 해코지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호소했다.

B씨는 여러 차례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집 안에서 벌어진 행위여서 공권력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A씨가 여성 주민만 노렸다는 것이다. 복수의 주민들이 A씨의 음란 행위를 목격했는데 모두 여성이었다. 남성이 있을 때는 음란 행위를 하지 않았다.

제작진이 A씨를 직접 찾아 자신이 음란 행위를 하는 영상을 보여주자 그는 “이상하네. 이게 뭐지”라며 자신이 발코니에서 샤워할 때 누군가가 촬영한 것 같다며 발뺌했다.

그러나 A씨는 제작진과의 대화 끝에 “상대방이 그렇게 (수치심을) 느꼈다면 아무한테나 함부로 안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여성 주민들은 A씨를 다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는 진행했고 피의자에게는 엄중 경고 조치를 했다”며 “수사는 더 진행 중이고 꼭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