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테스트베드(K-GTB) 조감도.[KRISO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국내 최초로 다양한 선박용 친환경 연료추진 시스템의 시험·실증을 할 수 있는 해상테스트베드 구축에 나선다.
KRISO는 16일 전남 목포 한국메이드에서 약 2600톤급(길이 82.6m, 폭 18m) 해상테스트베드의 건조 시작을 알리는 강재절단식을 가졌다.
이번에 건조되는 선박은 ‘1MW급 친환경 대체연료 해상테스트베드(K-GTB)’로 약 1MW급의 수소연료전지, 혼소엔진, 이차전지 시스템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추진 시스템의 안전성과 성능평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새로운 친환경 연료추진 시스템을 개발, 상용화하기 위해서 연료추진 시스템별로 선박을 건조해야 했다. 이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되었으나, 이번 해상테스트베드를 통해 개별적으로 선박을 건조하지 않고도 앞으로 개발되는 친환경 기술을 시험하고 실증을 통한 실적(Track Record) 확보를 할 수 있게 됐다.
김부기 소장이 강재절단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KRISO 제공]
KRISO는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2021년부터 여러 민간기업 및 전남도, 목포시와 협력해 해상테스트베드를 개발해왔다. 이번 선박의 건조는 한국메이드에서 수행하며, 설계, 건조 및 시운전 등의 전 과정에 대해서는 한국선급에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MW급 친환경 대체연료 해상테스트베드’는 건조를 마친 뒤, 2024년 시험운항, 최적화 등을 거쳐, 2025년부터 본격 실증 및 성능평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기술개발 완료 시 조선·해운 분야의 친환경 기술 도입 가속화가 기대된다.
김부기 KRISO 소장은 “국내 최초로 건조되는 해상테스트베드는 친환경선박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나라 친환경선박의 확산을 위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