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지율 ↑...정당 선호도 민주·공화 동률 ‘중간선거 안갯속’
2022-09-19 11:2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45%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민주당 선호도도 최근 열세를 딛고 공화당과 동률을 이뤘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주장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이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9월 9~13일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5%로 집계됐다. 8월 지지율은 42%였는데 3%포인트 올랐다.

지지율 45%는 작년 10월 한 번 찍은 이후 약세를 보이다 다시 밟은 고지다. 외교부문 지지율이 42%로 전달(39%)보다 높아지고, 경제 부문 지지율도 5월(33%) 바닥을 찍고 8~9월(40%) 선방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 민주당 선호도도 올랐다.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기길 바란다는 응답이 8월엔 45%였는데 46%로 늘어 공화당과 대등해졌다. 8월엔 민주당 선호도가 45%, 공화당은 47%였다. 미 중간선거에선 집권당이 패배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번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공화당이 경제·범죄·국경 안보 문제에서 유권자들의 지지가 높았고, 민주당은 낙태·의료 부문에서 두 자릿수 우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허용한 1973년 판결을 지난 6월 뒤집은 걸 반대한다는 의견이 61%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퇴임 직후인 작년 4월(32%) 이후 최저치인 34%로 나왔다.

이런 가운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이날 CNN에 나와 말했다. 그는 “공화당은 경합지 유권자들을 놀라게 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다”며 선거일이 다가오면 유권자를 극단으로 몰아가려고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간선거에 나서는 공화당 후보가 패배시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읽히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경합지로 분류되는 19개주에서 주지사·상원의원 선거에 나서는 후보를 접촉한 결과 12명의 공화당 후보가 결과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밝히기 거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민주당 쪽에선 17명의 후보가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한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했다.

WP는 “많은 공화당 후보가 미국 민주주의의 오랜 신조를 받아들이길 꺼리는 건 미 선거의 무결성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이 2020년 대선을 넘어 얼마나 퍼져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올해 여러 패배 후보가 그들의 패배를 인정하길 거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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