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유엔총회 연설차 뉴욕 行…한일정상회담 성사 주목
2022-09-20 14:38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출장에 앞서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유엔총회서 연설을 위해 20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뉴욕으로 출발했다.미국 뉴욕으로 출발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출발에 앞서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질서가 흔들림에 따라, 유엔 기능 강화를 비롯해 일본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당초 전날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일본 열도를 관통한 14호 태풍 '난마돌'에 대응하기 위해 방미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일본 총리의 유엔총회 참석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1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계기로 유엔 개혁을 호소할 방침이다. 내년 히로시마에서 주요7개국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 핵 무기 없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조기 발효를 위해 정상급이 참석하는 회의도 주재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호주, 캐나다,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가 참석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22일까지 뉴욕 방문 기간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조율하고 있다.

또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연설도 검토 중이다.

이번 유엔총회에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해 약 3년 만에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기시다 총리는 뉴욕 체류 중 영국, 튀르키예, 필리핀, 파키스탄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힌 뒤 한일 정상회담 관련 질문에는 "현재 일정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만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기시다 총리의 양자 회담 일정을 전하면서 "한국 측이 발표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일본 측이 부정하고 있어 (양국 정상이)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 정부도 지금은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협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어 양국 정상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어떤 형식으로든 회동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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